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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퀄컴이 인텔을 산다고?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문준호의 ‘반도체를 전하다’입니다. 퀄컴이 인텔에 인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인텔이 아무리 망가졌어도 불과 작년까지 반도체 매출액 1위를 하던 기업인데, 인수 대상이라니요. 보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인수 가능 여부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엔비디아-Arm도 막혔는데, 퀄컴-인텔, 모바일 프로세서 1위와 PC/서버 프로세서 1위 기업의 합병이 쉽지는 않겠죠. 물론 퀄컴의 시가총액이 인텔의 두 배까지 커졌으니까(혹은 인텔이 작아졌으니까) 지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래 이렇게 시총 격차가 벌어진 적은 없었고, 퀄컴의 다각화 야심(PC와 서버 시장 진출)이야 회사의 중장기 비전이죠. 다만 현실적으로 이게 맞나 싶습니다. ■ 모호한 밸류에이션 - 인텔 시가총액: 930억 달러 - 퀄컴 현금성/단기 투자 자산: 130억 달러 - 퀄컴 12개월 free cash flow: 126억 달러 엄청난 부채를 땡길 게 아니라면, 주식 교환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그런데 교환 기준이 되는 밸류에이션이 반드시 퀄컴에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 12개월 forward P/B(퀄컴 6.4배 vs 인텔 0.8배; FactSet)로는 퀄컴이 앞서나, P/E(퀄컴 15.2배 vs 인텔 24.4배)로는 아니거든요. ■ 수익성 희석 투자자들이 퀄컴의 사업 다각화 노력에 긍정적이었던 것은 실적의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인텔을 인수한다면,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은 희석됩니다. 12개월 누적 기준, 퀄컴 영업이익률은 33.4%로 인텔 9.5%를 크게 앞서는데요, 양사 실적을 단순히 더했을 때는 합병 회사 수익성이 19.2%로 축소됩니다. ■ 퀄컴/Arm vs 인텔/x86 인텔의 점유율 하락 배경에는 x86 경쟁사 AMD도 있지만, Arm도 있습니다. 대세가 전력 효율성으로 변하고 있으니까요. 퀄컴의 다각화 자신감에는 모바일에서 쌓은 경험으로 자칭 Arm IP 역량이 가장 우수하다는 것이 있습니다. Arm으로 떠오르는 태양이 되려는 퀄컴이 지는(혹은 이미 진) 태양 취급받는 x86 1인자를 사는 게 맞을까요? 감사합니다. (2024/9/23 공표자료)